표시연비는 무엇을 잰 값인가
카탈로그에 적힌 연비와 내 차 계기판의 연비가 다른 것은 대개 정상입니다. 두 값이 서로 다른 것을 재기 때문입니다. 무엇을 재는지 알면 그 차이를 어림할 수 있습니다.
표시연비란 무엇인가
표시연비는 차를 팔기 전에 정해진 시험 방법으로 잰 연비입니다. 실험실에서 바퀴를 굴리는 장치 위에 차를 올리고, 미리 정한 속도 곡선을 그대로 따라가게 하면서 배출가스를 모아 연료 소비량을 역산합니다. 사람이 도로에서 달려 잰 값이 아니라 같은 조건에서 모든 차를 똑같이 잰 값입니다.
그래서 표시연비의 쓸모는 절대값이 아니라 견주기에 있습니다. 같은 잣대로 쟀으니 A 가 B 보다 연비가 높다는 비교는 믿을 만합니다. 반면 내 차가 정확히 그 숫자만큼 달린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시험 곡선에는 급가속도 언덕도 에어컨도 겨울 예열도 짐도 없습니다.
실제로는 시내 정체가 길수록, 짧은 거리를 자주 다닐수록, 겨울일수록, 타이어 공기압이 낮을수록 표시연비보다 낮게 나옵니다. 반대로 고속도로를 일정한 속도로 오래 달리면 표시연비를 넘기도 합니다. 이 사이트는 표시연비를 그대로 씁니다. 실제 주행 자료가 우리에게 없으므로 보정하지 않습니다.
그러면 이 사이트의 숫자는 무엇에 씁니까. 두 차를 같은 조건에서 견주는 데 씁니다. 절대 금액이 아니라 두 값의 차이를 보세요. 같은 잣대로 잰 값끼리의 차이라서, 실제 금액이 조금씩 달라지더라도 어느 쪽이 더 드는지의 방향은 대체로 유지됩니다.
복합과 도심과 고속도로
자료에는 연비가 세 가지로 들어 있습니다. 도심 연비는 정체와 신호가 잦은 저속 구간을 흉내 낸 시험에서 나온 값이고, 고속도로 연비는 일정한 속도로 오래 달리는 구간에서 나온 값입니다. 복합 연비는 그 둘을 정해진 비율로 섞은 값이고, 차에 붙는 연비 스티커에 크게 적히는 것이 이 값입니다.
내연기관 차는 대개 고속도로 연비가 도심 연비보다 높습니다. 정지와 출발이 없기 때문입니다. 전기차는 반대인 경우가 많습니다. 저속에서 회생 제동으로 에너지를 되찾고, 고속에서는 공기 저항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자료에서 이 뒤집힘이 실제로 보입니다.
그러니 고를 때 기준은 내가 어디를 달리느냐입니다. 출퇴근이 시내 정체라면 도심 연비로 세는 편이 실제에 가깝고, 장거리 출장이 많으면 고속도로 연비로 세는 편이 낫습니다. 잘 모르겠으면 복합 연비를 씁니다. 이 사이트는 세 가지를 다 고를 수 있게 두었고, 자료에 그 값이 없는 차는 고를 수 없게 두었습니다.
등급은 복합 연비를 구간으로 나눈 표시입니다. 1등급이 가장 좋고 5등급까지 있습니다. 다만 등급 구간은 차종에 따라 다르게 잡히므로, 등급이 같다고 연비가 같은 것은 아닙니다. 숫자를 직접 보는 편이 정확합니다.
이 사이트의 세부 규칙
자료는 공공데이터포털에 올라온 한국에너지공단 자동차 표시연비 정보 하나뿐입니다. 원본 파일을 그대로 내려받아 저장소에 두고, 빌드할 때 스크립트가 읽어 화면이 쓰는 형태로 바꿉니다. 다른 사이트의 표나 후기를 긁어 오지 않습니다. 갱신 주기가 1년이라 우리 쪽 파일도 그 주기로 바꿉니다.
원본에는 같은 이름이 여러 줄로 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값까지 똑같은 줄은 하나로 묶었고, 값이 다른 줄은 묶지 않고 전부 남겼습니다. 원본에 연식 칸이 없어서 어느 줄이 어느 해인지 우리는 모르기 때문입니다. 기본값은 복합연비가 가장 낮은 줄로 두었습니다. 덜 아끼는 쪽으로 기울이는 편이 틀렸을 때 덜 해롭다고 보았고, 화면에서 다른 줄로 바꿀 수 있습니다.
원본에는 연료 종류 칸이 없습니다. 그래서 휘발유인지 경유인지 LPG 인지 우리는 모릅니다. 아는 것은 제공기관이 유의사항에 적어 둔 것뿐입니다. 1회 충전 주행거리 칸이 있는 차가 전기차와 PHEV 라는 것, 그리고 연비 단위가 리터당 km 라는 것입니다. 등급 칸에 PHEV 나 FCEV 라고 적힌 차는 그 글자를 그대로 씁니다.
그래도 모델명에 디젤이나 LPi 같은 글자가 들어 있으면 그것을 근거로 연료를 미리 골라 둡니다. 이것은 차에 대한 판정이 아니라 이름에 그 글자가 있다는 사실 하나이고, 화면도 그렇게 말합니다. 글자가 없으면 휘발유로 두는데 그것도 우리가 정한 기본값이지 자료가 그렇다는 뜻이 아닙니다. 어느 쪽이든 손님이 바꿀 수 있습니다.
유가는 받아오지 않습니다. 서버가 없어서이기도 하고, 실시간 값을 굽어서 정적 파일로 내보내면 그 순간부터 틀린 값이 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화면의 기본 단가는 우리가 넣어 둔 어림수이고 화면이 그렇게 적습니다. 지금 값을 넣으면 그 값으로 다시 셉니다.
셈은 나눗셈 한 번과 곱셈 한 번입니다. 1년 주행거리를 연비로 나누어 연료량을 내고, 거기에 단가를 곱합니다. PHEV 는 전기와 연료 중 어느 쪽으로 얼마나 달리는지가 자료에 없어서 한 숫자로 내지 않고, 전기로만 달릴 때와 연료로만 달릴 때 사이의 범위로 냅니다. 두 차의 범위가 겹치면 어느 쪽이 싸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고른 차와 넣은 값은 서버로 가지 않습니다. 서버가 세는 것은 어느 단계까지 왔는지뿐입니다. 화면을 열었는지, 차를 골랐는지, 결과를 봤는지, 링크를 복사했는지, 첫 입력이 있었는지를 날짜와 언어와 유입 라벨과 함께 한 줄로 남깁니다. 어떤 차를 골랐는지는 남기지 않습니다.
1년 기름값 셈하는 법
셈 자체는 간단합니다. 1년 주행거리를 연비로 나누면 1년에 쓰는 연료량이 나오고, 거기에 리터당 단가를 곱하면 1년 연료비입니다. 1년에 만 오천 km 를 달리고 연비가 리터당 12km 인 차라면 연료는 1,250리터이고, 리터에 1,700원이면 212만 5천 원입니다.
어려운 것은 1년 주행거리를 아는 일입니다. 계기판의 총 주행거리를 보고 차를 산 날로 나누면 가장 정확합니다. 그게 어려우면 출퇴근 거리로 어림합니다. 편도 거리에 2를 곱하고, 주 며칠 나가는지를 곱하고, 1년에 몇 주를 다니는지를 곱합니다. 이 사이트는 연 48주로 셈하며 휴가와 주말 운행은 넣지 않았습니다.
단가는 오늘 넣은 주유소 값을 쓰는 것이 가장 낫습니다. 다만 1년치를 셈하는 것이므로 하루 값보다 최근 몇 달의 평균에 가까운 값을 넣는 편이 실제에 가깝습니다. 유가는 오르내리므로 지금 값 하나로 1년을 곱하면 그만큼 흔들립니다.
두 차의 차이를 볼 때는 절대 금액보다 방향과 크기를 보세요. 1년에 몇십만 원 차이라면 유가가 조금 움직여도 순서가 잘 안 바뀝니다. 몇만 원 차이라면 운전 습관 하나로 뒤집힐 수 있는 크기입니다.
그리고 연료비는 유지비의 일부일 뿐입니다. 보험료, 자동차세, 정비비, 감가상각이 남아 있고 그쪽이 더 큰 경우도 많습니다. 이 사이트는 그 자료가 없어서 연료비만 셉니다. 차를 바꾸는 판단은 연료비 하나로 하지 마세요.
전기차와 PHEV 와 수소차
전기차의 연비는 킬로와트시당 km 입니다. 리터당 km 와 단위가 달라서 숫자만 보고 내연기관 차와 견주면 안 됩니다. 견주려면 돈으로 바꿔야 하고, 그것이 이 사이트가 하는 일입니다. 전기차는 주행거리를 연비로 나누어 킬로와트시를 내고 거기에 킬로와트시당 요금을 곱합니다.
전기 요금은 어디서 충전하느냐로 크게 갈립니다. 집에서 밤에 충전하는 것과 고속도로 급속 충전기를 쓰는 것은 몇 배 차이가 납니다. 그래서 이 사이트는 전기 단가도 손님이 넣게 두었습니다. 기본값은 어림수이고 손님의 요금제가 아닙니다.
PHEV 는 전기와 연료를 함께 씁니다. 원본 자료의 연비 칸에 두 값이 빗금으로 나란히 들어 있는데, 앞이 킬로와트시당 km 이고 뒤가 리터당 km 입니다. 그런데 전기로 얼마나 달리고 연료로 얼마나 달리는지는 사람마다 다르고 자료에 없습니다. 그래서 이 사이트는 한 숫자로 내지 않고 두 값 사이의 범위로 냅니다.
짧은 거리를 다니며 매일 집에서 충전하면 PHEV 는 범위의 아래쪽에 가깝고, 충전을 거의 안 하면 위쪽에 가깝습니다. 그 사이 어디인지는 손님이 압니다. 우리가 대신 정하지 않는 이유가 그것입니다.
수소차는 킬로그램당 km 입니다. 자료에는 등급 칸에 FCEV 라고 적힌 차가 그렇고 전부 넥쏘 계열입니다. 수소 가격도 충전소마다 다르니 아는 값을 넣으세요.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전기차와 PHEV 에만 들어 있습니다. 이것은 연료비와 직접 상관이 없지만 충전 횟수를 어림하는 데 씁니다. 이 값도 시험에서 나온 값이라 겨울에는 짧아집니다.
자주 막히는 부분
찾는 차가 안 나온다면 이름이 자료의 표기와 다를 수 있습니다. 자료의 모델명은 제조사가 신고한 그대로라 트림과 타이어 크기까지 붙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짧은 낱말 하나로 찾아 보고, 그래도 없으면 제조사 목록에서 들어가세요. 그래도 없으면 그 차는 이 자료에 없는 것입니다. 없는 차를 지어내지 않습니다.
같은 이름인데 연비가 여러 개로 보인다면 원본에 그 이름으로 여러 줄이 있는 것입니다. 연식이나 사양 차이로 보이지만 원본에 그 칸이 없어 우리는 확인할 수 없습니다. 자기 차의 연비는 차량 등록증이나 연비 스티커에 적힌 값이 정확합니다.
화면에 미집계라고 나온다면 원본의 그 칸이 비었거나 0인 것입니다. 제공기관이 유의사항에 그런 값은 미집계라고 적어 두었습니다. 0으로 셈하면 결과가 0이나 무한이 되므로 셈하지 않고 없다고 말합니다.
결과가 예상보다 훨씬 크거나 작다면 단위를 확인해 보세요. 전기차 연비는 킬로와트시당 km 이고 그 단가는 리터 단가와 자릿수가 다릅니다. 전기 단가 칸에 유가를 넣으면 결과가 몇 배로 뜁니다.
실제로 넣은 기름값과 여기 숫자가 다르다면 대개 표시연비와 실연비의 차이입니다. 첫 절에 그 이유를 적었습니다. 내 차의 실연비를 알고 있다면 그 값으로 손셈하는 편이 이 사이트보다 정확합니다.
출처
- 공공데이터포털 한국에너지공단 자동차 표시연비 정보 (확인일 2026-09-08)
- 한국에너지공단 수송에너지 누리집 (확인일 2026-09-08)
- 자동차관리법 (매매용 자동차 표시광고 제한 조문이 있는 법) (확인일 2026-09-08)